화려하고 화사한 젊음을 잃었다고 너무 한탄하지 말자... 지금에 우리의 향기가 더 아름답고 더 그윽하지 않은가...
묵향처럼... 난향처럼... 가슴 속까지 깊이 배어드는 향기 우리들만의 감추어진 것이 아닌가 싶네....
꽃은 머지않아 시들어도 세월의 주름살 따라 흐르는 경륜과 식견의 향기는 마르지 않고 항상 온화한 것이라 하건만...
온방을 가득 채우고 남아 가슴을 흥건히 적셔오는 향기에 잠시 취해 보고 싶구나... 쓸쓸한 밤하늘에...
인격과 후덕함이 쌓여서 빚어내는 우리네들... 오늘도 그 향기에 젖어 보고 싶구나...
인생의 깊은 의미를 다 헤아린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든지 사랑하고 또 얼마든지 사랑받을 그런 멋을 갖춘 중년이 아닌가...
나이 오십 되어 중년이라 하고 공자님은 불혹이라.... 지천명이라 했던가...
이제 우리는..
자신의 인생과 기품에 따라 자기만의 향기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가꾸어 가야 할 때가 아닌가...
젊은시절...
희생으로 베풀고 곱디 고운 심성과 아량으로 살아온 발자취가 있었기에...
이제 나이들어 이토록
아름다운 자태로 빚어내고 있지 않은가...
친구들이여 그대들는 절대로
지난날 삶을 아쉬워 하지 말자구나
주름살이 깊어진 만큼 그대들의 가슴속도 깊어지고 피부가 거칠어지는 대신 그대들의 사랑은 더 부드럽고 향기는 더욱 더 짙어지고 있으니...
느낌으로 전해오는 그대들의 향기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싶다오....
금쪽 같은 하루.. 오늘도 시간은 아쉽게도 흘러만 가고 싸늘한 겨울바람이 못내 춥다는 느낌으로 보내야 하는구나
돌아오지 않는 2011년도 얼마남지 않아.... 아쉬움으로 보내야 하고... 새로히 맞이하는 새해는 늘 새로움속에서
하루... 하루... 그윽한 향기속에서 살아 보자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