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年. 오는年
가는 庚寅(2010)年이
옷고름으로 눈물을 홀짝 홀짝 찍어냅니다.
그리고는 울면서 작별을 고하는데...
"서방님..!
이제 이年이 떠나간다고 어찌 그리도 무정하시옵니까?
이제 이年 처다 보지도 않으시렵니까?
""그래 이 年아,
나는 네年에게는 미련 없다.
내 앞에는 오직 현재와 미래만이 존재한다.
서방님..! 너무 하시옵니다.
이 年과 365일 함께 한 그 날,
속삭이던. 그날을 어찌 잊을 수 있아 오리까?
""시끄럽다, 이 年아 !
너에게 잘 해주지 못한 내 마음도 괴롭다,
미련 남기지 말고 그만 물러가거라.
""서방님, 흑흑..!"
가는 年이 서러워 떠나가며 흐느낍니다.
"어험, 辛卯(2011)年아..!
다홍치마 노랑저고리 입고 내 앞에 예쁘게 앉거라.
내 너를 힘차게 품으마.
간 年에 대한 미련없이 너를 새롭게 사랑하마.
"새年이 방긋 웃으며 말합니다.
"서방님 !
새年 기쁘옵니당.
서방님께 소망과 기쁨과 행복과
환희와 쾌락을 느끼게 해 드리오리다.
새年을 힘껏 힘껏 안으시옵소서.
불끈, 으스러지게
뼈와 살이 타도록 뜨겁게 안아 주시옵소서.
새年의 모든 것은 이제 서방님 것이 옵니다.
소원 성취 하시옵소서.
""음, 그래.
이리 가까이 오너라.
내 너를 뜨겁게 안아 주마"
너의 모든 것을 안아 주마.
가는年 잡지 말고, 오는年 잘~ 잡아서
"2011年 (辛卯年)" 새年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