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좋은 글

금이간 항아리

늘~ 푸른 2011. 10. 26. 22:06

 

 

 

     

     

    금이간 항아리

     

    어떤 사람이 양 어깨에 지게를 지고 물을 날랐다.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하나씩의 항아리가 있었다.
    그런데 왼쪽 항아리는 금이 간 항아리였다.
    물을 가득채워서 출발했지만,
    집에 오면 왼쪽 항아리의 물은 반쯤 비어 있었다.
    금이 갔기 때문이다.
    반면에 오른쪽 항아리는 가득찬 모습 그대로였다.
    왼쪽 항아리는 주인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주인에게 요청했다.
    "주인님, 나 때문에 항상 일을 두 번씩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금이 간 나같은 항아리는 버리고 새 것으로 쓰세요."
    그때 주인이 금이 간 항아리에게 말했다.
    "나도 네가 금이 간 항아리라는 것을 알고 있단다.
    네가 금이 간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바꾸지 않는단다.
    우리가 지나온 길 양쪽을 바라보아라.
    물 한방울 흘리지않는 오른쪽 길에는
    아무 생명도 자라지 못하는 황무지이지만,
    왼쪽에는 아름다운 꽃과 풀이 무성하게 자리지 않니?
    너는 금이 갔지만, 너로 인해서
    많은 생명이 자라나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니?
    나는 그 생명을 보며 즐긴단다."
    많은 사람들이 완벽함을 추구한다.
    자신의 금이 간 모습을 수치스럽게 여긴다.
    어떤 때는 자신을 가치없는 존재로 여겨 낙심에 빠질 때도 있다.
    그러나 오히려 세상이 삭막하게 되는 것은 금이 간 인생 때문이 아니라
    너무 완벽한사람들 때문이다.
    당신은 금이 가지않은 아내인가? 그래서 남편이 죽는 것이다.

     

    당신은 금이 가지않은 남편인가? 그래서 아내가 죽는 것이다

    좀 금이 가면 어떤가? 부족하면 어떤가 ?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명문대를 나온 어떤 학생을 알고 있다.
    부모의 완벽함 때문에 그 자식이 죽어가고 있었다.

     

    2등을 해도 만족이 없었다.
    심지어 1등을 해도 전교 1등을 해야한다고 또 다그쳤다.
    그 아이의 심성이 아스팔트 바닥같이 메말라 갔다.

     

    좀 금이 가면 어떤가?
    틈이 있으면 어떤가?
    좀 부족하면 어떤가?
    세상을 황무지로 만드는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영국 의회에 어떤 초선 의원이 있었다.
    의회에서 연설을 하는데, 청산유수로 너무나도 완벽한 연설을 했다.
    연설을 마치고 난 다음에 연설의 대가인 윈스턴 처칠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자기의 연설에 대해서 평가를 해 달라고 했다.
    물론 처칠로부터 탁월한 연설이었다라는 평가와 칭찬을 기대했다.
    그러나 윈스턴 처칠의 대답은 의외였다.
    "다음부터는 좀 말을 더듬거리게나!"
    너무 완벽하면 정 떨어진다. "
    한방울의 물도 떨어뜨리지 않는 항아리는 황무지를 만든다.
    옛말에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했습니다.
    금이 갔기 때문에 훌륭한 인생을 살다간 사람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리고 탈을 부리다가
    실패한 삶을 살다가는 사람들을 우리는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
    당신은 어떤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 옮겨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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