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노래

김용임 민요 골라 듣기 - 40곡 (+가사)

늘~ 푸른 2010. 8. 30. 18:27

 
 

 

김용임 민요 골라 듣기-40곡

 

 

 


1. <갑돌이와 갑순이>     

갑돌이와 갑순이는 한마을에 살았더래요
둘이는 서로서로 사랑을 했더래요
그러나 둘이는 마음뿐이래요
겉으로는 ~ 모르는 척했더래요
모르는 척했더래요

그러다가 갑순이는 시집을 갔더래요
시집간 날 첫날밤에 한없이 울었더래요
갑순이 마음은 갑돌이뿐이래요
겉으로는 안 그런 척했더래요
안 그런 척했더래요

갑돌이도 화가 나서 장가를 갔더래요
장가간 날 첫날밤에 달보고 울었더래요
갑돌이 마음은 갑순이뿐이래요
겉으로는 ~ 고까짓 것 했더래요.
고까짓 것 했더래요


2. <강원도 아리랑>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주까리 정자는 구경자리, 살구나무 정자로만 만나보세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열라는 콩밭은 왜 아니 열고, 아주까리 동백은 왜 여는가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리랑 고개에다 주막집을 짓고, 정든 님 오기만 기다린다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만나보세 만나보세 만나보세, 아주까리 정자로만 만나보세
아리아리 쓰리쓰리 아라리요, 아리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3. <경복궁 타령>    

에헤- 남문을 열고 파루를 치니, 계명 산천이 밝아온다.
에헤- 에헤 에헤이야 얼널널거리고 방아로다.

에헤- 덜커덩 소리가 웬 소린가, 경복궁 짓느라고 대방아 찧는 소리다.
에헤- 에헤 에헤이야 얼널널거리고 방아로다.

에헤- 우리나라 좋은 나무는, 경복궁 중건에 다 들어간다.
에헤- 에헤 에헤이야 얼널널거리고 방아로다.

에헤- 근정전을 더 높이 짓고, 만조백관이 조화를 드린다.
에헤- 에헤이야 에헤 에헤이 에헤이야 얼널널거리고 방아로다.


4. <군밤 타령>    

바람이 분다, 바람이 불어, 연평 바다에 어얼사 봄바람 분다.
얼싸 좋네, 아하 좋네, 아 군밤이여, 에에헤라 생률밤이로구나.

봄이 왔네, 봄이 왔네, 금수강산에 어어어 얼싸 새봄이 왔네.
얼싸 좋네, 아하 좋네, 아 군밤이여, 에에헤라 생률밤이로구나.

너도 청춘, 나도 청춘, 청춘시절에 어어어 얼싸 할 일을 하자.
얼싸 좋네, 아하 좋네, 아 군밤이여, 에에헤라 생률밤이로구나.

학도 뜨고 봉도 떴다, 강산 두루미 어어어 얼싸 높이도 떴다.
얼사 좋네, 아하 좋네, 아 군밤이여, 에에헤라 생률밤이로구나.

춤을 춘다, 춤을 춘다, 좌흥에 겨워서 어어어 얼싸 멋지게 춘다.
얼싸 좋네, 아하 좋네, 아 군밤이여, 에에헤라 생률밤이로구나.

개가 짖네, 개가 짖네, 눈치 없이도 어어어 얼싸 함부로 짖네.
얼싸 좋네, 아하 좋네, 아 군밤이여, 에에헤라 생률밤이로구나.


5. <까투리 타령>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후여~ 후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전라도라 지리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지리산을 넘어 무등산을 지나, 나주 금성산에 당도하니
까투리 한 마리 푸드덕하니 매방울이 떨렁~ 후여 후여 어허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후여~ 후여~

충청도라 계룡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계룡산을 넘어 속리산을 지나, 경상 가야산에 당도하니
까투리 한 마리 푸드덕하니 매방울이 떨렁~ 후여 후여 어허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후여~ 후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후여~ 후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전라도라 지리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지리산을 넘어 무등산을 지나, 나주 금성산에 당도하니
까투리 한 마리 푸드덕하니 매방울이 떨렁~ 후여 후여 어허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후여~ 후여~

충청도라 계룡산으로 꿩 사냥을 나간다.
계룡산을 넘어 속리산을 지나, 경상 가야산에 당도하니
까투리 한 마리 푸드덕하니 매방울이 떨렁~ 후여 후여 어허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후여~ 후여~ 까투리 사냥을 나간다.




6. <꽃 타령>      

꽃 사시요,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꽃바구니 둘러메고 꽃 팔러 나왔소
붉은 꽃 파란 꽃 노랗고도 하얀 꽃
남색 자색의 연분홍, 울긋불긋 빛난 꽃
아롱다롱의 고운 꽃
꽃 사시요, 꽃 사,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봉올 봉올 맺힌 꽃, 숭올 숭올 달린 꽃
방실방실 웃는 꽃, 활짝 피었네, 다 핀 꽃
벌 모아 노래한 꽃, 나비 앉아 춤춘 꽃
꽃 사시요, 꽃 사,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꽃 사시요,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꽃바구니 둘러메고 꽃 팔러 나왔소
붉은 꽃 파란 꽃 노랗고도 하얀 꽃
남색 자색의 연분홍, 울긋불긋 빛난 꽃
아롱다롱의 고운 꽃
꽃 사시요 꽃 사,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봉올 봉올 맺힌 꽃, 숭올 숭올 달린 꽃
방실방실 웃는 꽃, 활짝 피었네, 다 핀 꽃
벌 모아 노래한 꽃, 나비 앉아 춤춘 꽃
꽃 사시요 꽃 사,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이 송이 저 송이 각 꽃송이, 향기가 풍겨 나온다.
이 꽃, 저 꽃, 저 꽃, 이 꽃, 해당화 모란꽃
난초지초 온갖 행초, 작약 목단의 장미화
꽃 사시요, 꽃 사, 꽃을 사시요, 꽃을 사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 사랑의 꽃이로구나.


7. <남원산성>         

남원산성 올라가 이화 문전 바라보니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 떴다 봐라 저 종달새
석양은 늘어져 꾀꼴 새 울고, 능수버들가지 휘늘어진데
꾀꼬리는 짝을 지어, 이 산으로 가면 꾀꾀꼴 꾀꼴
음~음~ 어허야 에헤야 디~여~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다.

남원산성 올라가 후 휴 한숨 바라보니
수진이 날진이 해동청 보라매, 떴다 봐라 저 종달새
산천은 푸르고 산새는 우니, 일만 꽃들이 보기가 좋은데
뻐꾸기는 짝을 지어, 이 산으로 가면 뻐뻐꾹 뻐꾹
음~음~ 어허야 에헤야 디~여~
둥가 어허 둥가 둥가 내 사랑이로다.


8. <노들강변>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매여나 볼까.
에헤이요, 봄버들도 못 믿을 일이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

노들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밟은 자국
만고풍상 비바람에 몇 번이나 지나갔나?
에헤이요, 백사장도 못 믿을 일이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 가노라.


9. <늴리리야>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늴늴 늴늴리리 늴리리야
청사초롱 불 밝혀라, 잊었던 낭군이 다시 돌아왔네. 늴늴 늴늴리리 늴리리야
백옥같이 고운 얼굴, 햇볕에 그을리기 웬 말인가? 늴늴 늴늴리리 늴리리야
일구월심 그리던 님, 그 어느 시절에 만나볼까. 늴늴 늴늴리리 늴리리야
간다더니 왜 또 왔소? 울리고 갈 길을 왜 또 왔소? 늴늴 늴늴리리 늴리리야
늴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 늴늴 늴늴리리 늴리리야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난실로 내가 돌아간다.늴늴 늴늴리리 늴리리야
청사초롱 불 밝혀라, 잊었던 낭군이 다시 돌아왔네. 늴늴 늴늴리리 늴리리야
백옥같이 고운 얼굴, 햇볕에 그을리기 웬 말인가? 늴늴 늴늴리리 늴리리야
일구월심 그리던 님, 그 어느 시절에 만나볼까. 늴늴 늴늴리리 늴리리야


10. <달 타령>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정월에 뜨는 저 달은 새 희망을 주는 달
이월에 뜨는 저 달은 동동주를 먹는 달
삼월에 뜨는 달은 처녀 가슴을 태우는 달
사월에 뜨는 달은 석가모니 탄생한 달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오월에 뜨는 저 달은 단오 그네 뛰는 달
유월에 뜨는 저 달은 유두 밀떡 먹는 달
칠월에 뜨는 달은 견우직녀가 만나는 달
팔월에 뜨는 달은 강강술래 뛰는 달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구월에 뜨는 저 달은 풍년가를 부르는 달
시월에 뜨는 저 달은 문풍지를 바르는 달
십일월에 뜨는 달은 동지팥죽을 먹는 달
십이월에 뜨는 달은 님 그리워 뜨는 달, 님 그리워 뜨는 달



11. <도라지 타령>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심산천의 백도라지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로 철철철 넘는구나.
에 헤이요 데 헤이요 에헤이요, 어여라 난다, 지화 자자 좋다.
네가 내 간장 스리살살 다 녹인다.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산 바위틈에 난 도라지
꽃바구니 옆에 끼고 살랑살랑 도라지 캐러 가세
에 헤이요 데 헤이요 에헤이요, 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
네가 내 간장 스리살살 다 녹인다.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앞마을 도라지 아가씨들
행주치마 입에 물고 좁다란 오솔길로 돌아오네
에 헤이요 데 헤이요 에헤이요, 어여라 난다, 지화자자 좋다.
네가 내 간장 스리살살 다 녹인다.


12. <둥그레 당실>       

둥그레 당실 둥그레 당실 너도 당실
연자 머리로 달도 밝은데, 내가 머리로 갈까나?
한라산 꼭대기 실안개 돈 듯 만 듯
흰 모래사장에 궂은 비 온 듯 만 듯

둥그레 당실 둥그레 당실 너도 당실
연자 머리로 달도 밝은데, 내가 머리로 갈까나?
오뉴월 가뭄에 가는 비 온 둥 만 둥
구시월 오는 비 에루화 맞은 둥 만 둥

둥그레 당실 둥그레 당실 너도 당실
연자 머리로 달도 밝은데, 내가 머리로 갈까나?
서귀포 칠십 리 파도가 인 듯 만 듯
해녀들 머리가 에루화 보일 듯 말 듯

둥그레 당실 둥그레 당실 너도 당실
연자 머리로 달도 밝은데, 내가 머리로 갈까나
용지연 폭포에 용 놀던 자리 없고
삼성혈 옛자리 흔적이 있는 둥 만 둥


13. <매화타령>         

인간이별 만사 중에, 독수공방의 상사 난이란다.
좋구나 매화로다, 에야 데야 에헤에에에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안방 건넛방 가로닫이, 국화 새김의 완자 문이란다.
좋구나 매화로다, 에야 데야 에헤에에에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어저께 밤에도 나가 자고, 그저께 밤에는 구경 가고,
무슨 염치로 삼승 버선에 본 받아 달라느냐?
좋구나 매화로다, 에야 데야 에헤에에에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나 돌아가네, 나 돌아가네, 떨떨거리고 나 돌아가누나.
좋구나 매화로다, 에야 데야 에헤에에에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14. <몽금포 타령>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금일도 상봉에 님 만나 보겠네
에헤이야 에헤야 에헤이예 에헤에헤 님 만나 보겠네

님도 보구요, 놀구도 가구요, 몽금포 해안포 들렀다 가겠지
에헤이야 에헤야 에헤이예 에헤에헤 들렀다 가겠지

달빛은 밝구요, 바람은 찬데, 순풍에 돛 달고 돌아들 오누나
에헤이야 에헤야 에헤이예 에헤에헤 돌아들 오누나

갈 길은 멀구요 행선은 더디니, 늦바람 불라고 성황님 조른다
에헤이야 에헤야 에헤이예 에헤에헤 성황님 조른다


15. <물레방아>        

줄기차게 솟는 물에 방아방아 물방아야
설움 없이 잘도 돌고 돈다
초생달이 넘어가고, 보름달이 기울어도
하염없이 잘도 돌고 돈다
방아는 돌고 돌아, 세월은 가고 오고
순이는 시집가 잘 사는데
서울 간 분이는 언제 오나

가을밤이 다 새도록 귀뚜라미 울지 마라.
네 마음속 나는 알고 있다.
밤새 울어 쓸 데 있나, 돌아가는 물레바퀴
설움이나 실컷 얹어 주자.
방아는 돌고 돌아, 세월은 가고 오고
순이는 시집가 잘 사는데
서울 간 분이는 언제 오나


16. <밀양 아리랑>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정든 님이 오시는데 인사를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뻥끗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다 틀렸네, 다 틀렸네, 다 틀렸네, 가마 타고 시집가긴 다 틀렸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다 틀렸네, 다 틀렸네, 다 틀렸네, 당나귀 타고 장가가긴 다 틀렸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17. <박연폭포>    

박연폭포 흘러내리는 물은 범사정으로 감돌아든다
에헤 에헤 에루화 좋고 좋다.
어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어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간 데마다 정들여 놓고, 이별이 잦아서 못살겠네
에헤 에헤 에루화 좋고 좋다.
어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어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박연폭포 흘러내리는 물은 범사정으로 감돌아든다
에헤 에헤 에루화 좋고 좋다.
어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어럼마 디여라 내 사랑아


18. <뱃노래>        

에야누 야누야, 에야누 야누우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부딪치는 파도 소리에 단잠을 깨보니, 들려오는 노 젓는 소리가 처량도 하구나
에야누 야누야, 에야누 야누우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망망대해 파도소리에 큰 북을 울리며, 뱃머리에 큰 기를 달고 돌아들 오누나
에야누 야누야, 에야누 야누우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만경창파 풍랑 헤치며 노 젓는 뱃사공, 흰 갈매기 친구를 삼고 흘러만 가누나
에야누 야누야, 에야누 야누우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서산 낙조 해 저문 날에 뱃노래 부르며, 어기여차 노를 저으라, 달맞이 가잔다
에야누 야누야, 에야누 야누우 어기여차 뱃놀이 가잔다, 뱃놀이 가잔다.


19. <베틀까>     

베틀을 놓세 베틀을 놓아 옥난간에다 베틀을 놓으세
에헤야아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반공에 높이 걸린 저 달은, 바디 장단에 다 넘어간다.
에헤야아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젊은 비단은 생활주이고요, 늙은 비단은 노방주로다
에헤야아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닭아 닭아 울지를 마라, 베틀 짜기가 다 늦어간다.
에헤야아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한숨을 섞어 옷감을 짜면, 옷감 올올이 한숨이 어리네
에헤야아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웃음을 섞어 옷감을 짜면, 옷감 올올이 웃음이 어리네
에헤야아 베 짜는 아가씨, 사랑 노래 베틀에 수심만 지누나.

 




20. <뽕 따러 가세>   

뽕 따러 가세, 뽕 따러 가세, 칠보나 단장에 뽕 따러 가세.
뽕 따러 가면 살짝쿵 가지, 뒷집 총각 따라오면
응 ~~~ 동네방네 소문이 날까, 성화로구나 음 ~ ~ 뽕 따러 가세.

뽕 따러 가세, 뽕 따러 가세, 앞뒷집 큰 애야 뽕 따러 가세.
뽕 따러 가면 무슨 재미냐, 오매불망 정든 님아
응 ~~~ 일만 시름 만단설화를, 풀어나 볼까 음 ~ ~ 뽕 따러 가세.

뽕 따러 가세, 뽕 따러 가세, 이쁜이 고뿐이 뽕 따러 가세.
뽕 따러 가면 낮에나 가지, 휘영청청 달 밝은 밤
응 ~~~ 흰색 치마 얼룩이 지면, 어이 할거나 음 ~ ~ 뽕 따러 가세.


21. <사발가>  

석탄 백탄 타는데 연기만 펄썩 나고요, 요 내 간장 타는데 연기도 김도 안 난다.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 난다 디여라, 허송세월을 말어라.

푸릇푸릇 봄 대추는 찬 이슬 오기만 기다리고, 옥중에 있는 춘향이는 이도령 오기만 기다린다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 난다 디여라, 허송세월을 말어라.

금수강산 삼천리 풍년이 오니, 한 사발 두 사발 함포고복이라.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 난다 디여라, 허송세월을 말어라.

정든 님아, 오실 테면 버젓하게나 오지요, 꿈속에만 오락가락 구곡간장을 다 태운다.
에헤요 어허야 어여라 난다 디여라, 허송세월을 말어라.


 

22. <새타령>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새 중에는 봉황새 만수문전의 풍년새
산고 곡심 무인처 수립 비조 뭇 새들이
농촌 화답에 짝을 지어, 쌍거 쌍래 날아든다.
저 쑥국새가 울음 운다.
울어 - 울어 - 울어 울음 운다.
이 산으로 가면 쑥국 쑥국
저 산으로 가면 쑥쑥국 쑥국
어허~ 어히~ 이히 이히 이-이히 이히히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명랑한 새 울음 운다.
저 꾀꼬리가 울음 운다.
어디로 가나 이이이 이쁜 새
어디로 가나 귀여운 새
온갖 소리를 모른다 하여
울어 울어 울어 울어 울음 운다.
이 산으로 가면 쑥국 쑥국
저 산으로 가면 쑥쑥국 쑥국
어허~ 어히~ 이히 이히 이-이히 이히히
좌우로 다녀 울음 운다.

23. <선화공주>    

선화공주님 바보라지, 선화공주님 바보라지.
부귀와 영화 다 버리고, 오직 사랑 하나만을
얼굴은 화끈 가슴은 두근, 서동왕자~ 서동왕자~
사랑 사랑 첫사랑에 쓰리쓰리 사알짝, 서동왕자님 좋다지야

선화공주님 바보라지, 선화공주님 바보라지.
아바마마 분부대로 귀양살이 갈지라도
가슴속 깊이 간직한 사랑, 서동왕자~ 서동왕자~
사랑 사랑 첫사랑에 쓰리~쓰리 사알짝, 서동왕자님 좋다지야

선화공주님 바보라지, 선화공주님 바보라지.
남녀가 칠 세 부동석이 동방 예라 하지만은
일편단심의 굳은 마음, 서동왕자~ 서동왕자~
사랑 사랑 첫사랑에 쓰리~쓰리 사알짝, 서동왕자님 좋다지야


24. <성주풀이>     

낙양성 십리하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뇨?
절세가인이 그 누구냐? 우리네 인생 한번 가면, 저 모양이 될 터이니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저 건너 잔솔밭에 솔솔 기는 저 포수야, 저 산 비둘기 잡지 마라
저 산 비둘기 나와 같이, 님을 잃고 밤새도록, 님을 찾아 헤매노라.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한송정 솔을 베어, 조그맣게 배를 지어, 술렁술렁 배 띄워놓고
술이나 안주 가득 싣고, 강릉 경포대 달 구경 가세, 두리 둥실 달 구경 가세
에라 만수~ 에라 대신이야.


25. <신고산 타령>     

신고산이 우르르 함흥 차 가는 소리에
구고산 큰애기 밤 봇짐만 싸누나.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어이야 데헤야
모두 다 내 사랑이로다.

가을 바람 소슬하니, 낙엽이 우수수 지고요.
귀뚜라미 슬피 울어, 남은 간장을 다 녹이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어이야 데헤야
모두 다 내 사랑이로다.




26. <신 만고강산>      

만고강산 유람할 제, 삼신산이 어드메뇨, 죽장 짚고 풍월 실어 봉래산을 찾아갈 제
서산에 해는 지고, 월출 동녘 달이 뜨니, 어화~ 벗님네야 우리 님은 어디 갔나
어화 좋다, 어화 좋다, 우리 님을 찾아가자

만고강산 유람할 제, 만학천봉 어드메뇨, 경포명월 가락 실어 단발령을 넘어설 제
천산은 천 봉이요, 물은 잔잔 백 폭이니, 어화~ 벗님네야 우리 님은 어디 갔나
어화 좋다, 어화 좋다, 우리 님을 찾아가자

만고강산 유람할 제, 낙락장송 어드메뇨, 백전폭포 선경 실어 낙산사를 찾아갈 제
도화의 춘광춘색 만화방춘 꽃 숲이니, 어화~ 벗님네야 우리 님은 어디 갔나
어화 좋다, 어화 좋다, 우리 님을 찾아가자


27. <양산도>      

에헤이 요
양덕 맹산 흐르는 물은 감돌아든다, 에루화 부벽루로다.
아서라, 말아라, 너 그리 마라, 사람의 괄세를 너 그리 마라.

에헤이 요
가는 님을 붙잡지 말고, 지는 해 잡아 에루화 즐겨나 보세.
아서라, 말아라, 너 그리 마라, 사람의 괄세를 너 그리 마라.


28. <영암 아리랑>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둥근 둥근 달이 뜬다.
월출산 천왕봉에 보름달이 뜬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사와 데야
달을 보는 아리랑, 님 보는 아리랑

풍년이 온다, 풍년이 온다. 지화자자 좋구나.
서호강 몽햇들에 풍년이 온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사와 데야
달을 보는 아리랑, 님 보는 아리랑

흥 타령 부네 흥 타령 부네, 목화 짐 지고 흥겹게 부네.
용칠 도령 목화 짐은 장가 밑천이라네.
아리랑 동동 쓰리랑 동동, 에헤야 데헤야 어사와 데야
달을 보는 아리랑, 님 보는 아리랑


29. <오돌또기>       

늴~ 늴늴리 어리구 절사 말 말아라, 사람의 섬섬간장 에루화 다 녹인다.
용안 예지 에루화 당대추는, 정든 님 공경에 에루화 다 나간다.
늴~ 늴늴리 어리구 절사 말 말아라, 사람의 섬섬간장 에루화 다 녹인다.
황성 낙일은 에루화 가인의 눈물이요, 호국지 흥망은 에루화 장부 한이다.
늴~ 늴늴리 어리구 절사 말 말아라, 사람의 섬섬간장 에루화 다 녹인다.
젊은 산중에 에루화 지루하니 우리 집 사랑은 영산홍이로다


30. <오동동 타령>         

오동 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궂은 비 오는 밤 낙숫물 소리
오동동 오동동 그침이 없어
독수공방 타는 간장 오동동이요.

통통 뜨는 술타령이 오동동이냐
사공의 뱃노래가 오동동이냐
아니요, 아니요, 멋쟁이 기생들 장구 소리가
오동동 오동동 밤을 새우는
한량님들 밤 놀음이 오동동이요.




31. <오봉산 타령>       

오봉산 꼭대기 에루화 돌배나무는, 가지가지 꺾어도 에루화 모양만 나누나.
단발령 꼭대기 에루화 넘어가는 전차는, 그 누구를 못 잊어서 에루화 갈지자걸음이냐.

세상 만만사를 에루화 생각을 하느냐, 인생의 두 여인이 에루화 문밖이로구나.
술 취한 강산에 에루화 호걸이 춤추고, 황금의 천지엔 에루화 영혼도 우노라.


32. <옹헤야>        

옹헤야, 어쩔시구 옹헤야, 저쩔시구 옹헤야
에헤에헤 옹헤야, 어쩔시구 옹헤야, 잘도 노네 옹헤야
메추리 놈이 보리밭에 옹헤야, 알을낳네 옹헤야
에헤에헤 옹헤야, 어쩔시구 옹헤야, 잘도 논다 옹헤야
시월상날 옹헤야, 보리 심어 옹헤야, 동지섣달 옹헤야, 싹이 튼다 옹헤야
에헤에헤 옹헤야, 어쩔시구 옹헤야, 잘도 논다 옹헤야
옹헤야 보리 피니 옹헤야, 사월 오월 옹헤야, 타작한다 옹헤야.


33. <진도 아리랑>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가지 마오, 가지 마오, 저 달이 떴다 지거든 그제사 가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청천 하늘에 잔별도 많고, 이 내 가슴엔 수심도 많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문경새재는 이별 고개, 굽어진 굽이굽이가 눈물에 젖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놀다 가세, 놀다 가세, 저 달이 지도록 놀다 가세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34. <창부 타령>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하늘과 같이 높은 사랑, 하해와 같이도 깊은 사랑
칠년대한 가뭄 날에, 빗발같이도 반긴 사랑
당명황의 양귀비요, 이도령의 춘향이라
일 년 삼백육십 일을 하루만 못 봐도 못살겠네
리리리~~ 리리리리 리릿리리 리리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봄 들었네, 봄 들었어, 이 강산 삼천리 봄 들었네
푸른 것은 버들이요, 누른 것은 꾀꼬리라
황금 같은 꾀꼬리는 푸른 숲으로 날아들고
백설 같은 흰 나비는 장다리 밭으로 날아든다
리리리~~ 리리리리 리릿리리 리리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35. <천안 삼거리>       

천안 삼거리 흥~흥~ 능수나 버들은 흥~
제멋에 겨워서 축 늘어졌구나 흥~
에루화 데루화 흥~흥~ 성화가 났구나 흥~

은하 작교가 흥~흥~ 다 무너졌으니 흥~
건너나 갈 길이 막연하구나 흥~
에루화 데루화 흥~흥~ 성화가 났구나 흥~

오동동 추야에 흥~흥~ 달이 동동 밝은데 흥 ~
님의 동동 생각이 새로 동동 나구나 흥~
에루화 데루화 흥~흥~ 성화가 났구나 흥~

계변 양유가 흥~흥~ 사사록인데요 흥 ~
그 버들가지 유색신이라 흥 ~
에루화 데루화 흥~흥~ 성화가 났구나 흥 ~




36. <청춘가>        

이팔은 청춘의 소년 몸 되어서, 문명의 학문을 닦아를 봅시다

청춘 홍안을 내 자랑 말아라, 덧없는 세월에 백발이 되누나

우수 경칩에 대동강 풀리고, 정든 님 말씀에 내 가슴 풀린다

우연히 저 달이 구름 밖에 나더니, 산란한 이 가슴 더욱 설레네


37. <태평가>         

짜증은 내어서 무엇 허나, 성화를 내어서 무엇 허나?
인생 일장춘몽인데, 아니나 놀고서 무엇 허리?
니나노 닐리리야 닐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나 좋다
범나비는 이리저리 훨훨,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청사초롱에 불 밝혀라, 잊었던 낭군이 다시 찾아온다
공수래공수거요, 놀아 가면서 살아가세
니나노 늴리리야 늴리리야 니나노, 얼싸 좋아 얼씨구나 좋다
범나비는 이리저리 휠휠, 꽃을 찾아서 날아든다


38. <풍년가>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금수강산으로 풍년이 왔네
얼씨구나 좋다, 절씨구나 좋구 좋아
명년 춘삼월에 화전놀이를 가세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허수아비를 보고서 버들이 절들을 하네
얼씨구나 좋다, 절씨구나 좋구 좋아
명년 춘삼월에 화전놀이를 가세

풍년이 왔네, 풍년이 왔네
해도 비도 바람도 모두들 수고를 했네
얼씨구나 좋다, 절씨구나 좋구 좋아
명년 춘삼월에 화전놀이를 가세


39. <한강수 타령>      

한강수라 깊고 얕은 물에, 수상선 타고서 에루화 뱃놀이 가잔다.
아하 아하 에헤야 에헤이요 에헤이야, 얼쌈마 둥게 저으라, 내 사랑아.

술렁술렁 돌고 도는 잔에, 미운 정 고운 정 에루화 뱃사랑이란다.
아하 아하 에헤야 에헤이요 에헤이야, 얼쌈마 둥게 저으라, 내 사랑아.

흘러 흘러 흘러가는 물에, 미운 정 고운 정 에루화 뱃놀이 아닌가.
아하 아하 에헤야 에헤이요 에헤이야, 얼쌈마 둥게 저으라, 내 사랑아.


40. <한 오백 년>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님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꽃답던 내 청춘 절로 늙어, 남은 반생을 어느 곳에다 덧붙일꼬?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청춘에 짓밟힌 애끓는 사랑, 눈물을 흘리며 어디로 가리?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백사장 세모래밭에 칠성단을 모으고, 님 생겨 달라고 비나이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한 많은 이 세상, 냉정한 세상, 동정심 없어서 나는 못살겠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