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좋은 글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 雪花 박현희

늘~ 푸른 2012. 2. 4. 15:28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 雪花 박현희


  

 

삶의 한 귀퉁이에서

 

우연이란 이름으로 만났지만,

 

수없이 많은 까만 밤을

 

그리움으로 하얗게 꼬박 지새우며

 

지독한 사랑의 몸살을 앓게 했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가슴속에 간직한 사랑이 너무나 깊어

 

사랑한단 말 한마디조차

 

차마 내게 전하지 못한 채

 

쓸쓸히 발길을 돌려야만 했던

 

부르지 못한 이름이 있습니다.

 

엇갈린 인연의 굴레에서

 

단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었기에

 

그저 해바라기처럼 먼발치서 바라만 볼 뿐

 

가슴 속 깊이 묻어둔 채

 

추억의 뒤안길로 보내야만 했던

 

잊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끝내 피우지 못한

 

한 떨기 그리운 사랑 꽃으로

 

눈물을 떨구어야만 했던

 

내가 사랑했었고 나를 사랑했었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꿈속에서나마

 

꼭 한 번만이라도 만날 수 있다면

 

영원히 깨지 않는 꿈이라도 꾸고 싶을 만큼

 

잊을 수 없는 추억 속의 그 사람이

 

오늘은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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