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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사랑의 울타리

늘~ 푸른 2011. 9. 1. 22:37

 

 

 


      가을은 사랑의 울타리

       

      가을은 사랑의 울타리 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을 찾아 길을 나서고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더 애타게 사랑하게 됩니다.

       

      가을은 진실의 울타리 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욱 진실해집니다.


      단풍잎을 말갛게 비추는 햇살을 보면

      내 마음을 지나가는 생각들도
      그렇게 밝고 깨끗하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가을은 감사의 울타리 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많이

      감사하게 됩니다.

       
      씨앗이 열매가 되는 것을 보고

      곡식을 거두는 동안은 내리지 않는

      비를 생각하면서 우리 살아가는 중에

      감사할 일이 참 많음을 알게 됩니다.

       

      가을은 평화의 울타리 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평화를 얻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원칙과 질서에 따라

      꽃 피고 잎 피고 열매 맺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우리 마음의 좋은 생각들도
      언젠가는 저렇게 열매맺을 것을 알기에
      우리 마음에는 평화가 흐릅니다.

       

      가을은 여행의 울타리 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여행을 떠납니다.


      높고 푸른 하늘이 먼 곳의 이야기를

      또렷하게 전해 줄 때 우리는 각자의

      마음만이 알고 있는 길을 따라
      먼 그리움의 여행을 떠납니다.

       

      가을은 선물의 울타리 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누구에겐가 전할

      선물을 고릅니다.


      풍성한 오곡백과, 맑고 푸른 하늘

      다시 빈 손이 되는 나무를 보면서
      내게 있는 것들을 빨리 나누고 싶어
      잊고 지낸 사람들의 주소를 찾아 봅니다.

       

      가을은 시인의 울타리 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시인이 됩니다.


      쓸쓸하게 피어 있는 들국화

      문득 떨어지는 낙엽 한 줌의 가을 햇살
      짝을 찾는 풀벌레 소리에 가슴은 흔들리고
      우리는 시인이 되어 가을을 지나게 됩니다.

       

      - 좋은글 중에서 -